농구 중계를 보다 보면 “윙스팬이 어마어마하다”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키만큼이나 자주 언급되는 이 수치,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하셨던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준비했습니다.
농구 용어로서 윙스팬의 뜻부터 재는 방법, 그리고 역대 윙스팬 TOP5 선수까지 차례로 정리합니다.
그동안 윙스팬에 대해 궁금했던 점이 있는 분들은 꼭 읽어보고 의문점을 풀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윙스팬 뜻 – 농구 용어로 이해하기

사진 출처 (다음카페)
윙스팬(Wingspan)은 양팔을 좌우로 최대한 벌렸을 때, 왼손 끝부터 오른손 끝까지의 직선 거리입니다.
새가 날개를 펼쳤을 때의 길이를 뜻하는 영어 단어에서 유래한 농구 용어입니다.
농구에서는 선수의 키와 함께 가장 중요하게 평가받는 신체 지표 중 하나입니다.
윙스팬이 길면 수비 시 압박, 스틸, 블록에서 유리하고, 공격에서도 높은 타점과 넓은 슛 각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드래프트 컴바인에서는 키와 함께 반드시 측정하는 항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NBA에서는 일반적으로 신장보다 10cm 이상 길면 평균으로 보고, 그 이상이면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유망주의 윙스팬이 기대치보다 짧게 나오면 지명 순위가 크게 떨어지는 사례도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이탈리아 출신 유망주 토피치는 213cm로 알려졌던 윙스팬이 197cm로 측정된 적 있습니다.
윙스팬 재는법

사진 출처 (chosun)
윙스팬 재는법은 직접 해볼 수 있을 만큼 간단한데요.
양팔을 바닥과 평행하게 좌우로 최대한 뻗고, 왼쪽 중지 끝에서 오른쪽 중지 끝까지를 줄자로 측정하면 됩니다.
이때 반드시 손가락도 최대한 펴야 하며, 몸을 앞뒤로 기울이지 않은 수직 상태를 유지해야 정확한 수치가 나옵니다.
NBA 드래프트 컴바인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측정하는 방식을 씁니다.
한 사람이 벽에 표시를 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줄자를 댑니다.
혼자 측정할 때는 벽이나 문 앞에 서서 양손 끝에 연필로 표시한 뒤 재는 방법을 활용하면 됩니다.
자신의 윙스팬이 긴지 짧은지 가늠하는 직관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차렷 자세에서 팔꿈치가 배꼽 부근에 위치한다면 윙스팬이 신체 조건상 양호한 편이죠.
또한 손목이 골반 아래까지 내려온다면 윙스팬이 긴 편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키와 윙스팬은 비슷하며, 선수들은 보통 키보다 윙스팬이 5~10cm 더 깁니다.
윙스팬이 농구에 미치는 영향

사진 출처 (조선일보)
윙스팬은 농구 코트 위에서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키가 같아도 윙스팬이 더 길면 공격 시 더 높은 위치에서 슛을 쏠 수 있고, 수비 시에는 훨씬 넓은 범위를 커버합니다.
수비에서의 이점은 블록과 스틸에서 두드러지죠.
긴 팔은 상대의 슛 궤적을 방해하거나, 패스 레인을 차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리바운드에서도 같은 점프력이라면 윙스팬이 긴 선수가 더 유리합니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낮은 드리블에서 높은 드리블로 빠르게 전환할 때 팔이 길면 공을 더 쉽게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상대 수비수가 가드하기 어려운 거리와 각도에서 슛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죠.
이 때문에 NBA 구단들은 동일한 포지션의 선수가 경쟁할 때, 윙스팬 차이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엘튼 브랜드는 227cm에 달하는 윙스팬 덕에 1999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됐습니다.
윙스팬 TOP5 선수
NBA 역사와 현역 무대를 통틀어 윙스팬이 긴 선수들을 다섯 명 추려봤습니다.
1위 마누트 볼 – 역대 최장 259cm

사진 출처 (reddit)
마누트 볼은 NBA 역사상 가장 긴 윙스팬을 가진 선수입니다.
수단 출신으로 신장이 231cm(7피트 7인치)에 달했으며, 윙스팬은 259cm(8피트 6인치)라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키와 윙스팬을 합하면 사실상 코트 전체를 위협하는 수준이었습니다.
1980~90년대 NBA에서 뛰며 블로킹 머신으로 불렸고, 단일 시즌 블록 1위를 두 차례 기록했습니다.
통산 블록이 2,086개에 달해, 이 긴 팔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기록입니다.
2위 빅터 웸반야마 – 현역 최강 244cm 이상

사진 출처 (eyesmag)
빅터 웸반야마는 202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지명된 프랑스 출신 센터입니다.
맨발 신장 224cm(7피트 4인치) 이상에 윙스팬은 8피트(약 244c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역 NBA 선수 중 가장 긴 신체 비율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서 있는 채로 팔만 들어 올려도 림에 닿는 스탠딩 리치가 10피트(305cm)에 이를 정도로 현실감 없는 신체 조건입니다.
블로킹과 외곽 슈팅, 볼 핸들링까지 갖춘 이례적인 선수로, 윙스팬이 경기력과 직결되는 사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루키 시즌에 만장일치 신인왕과 블록슛 1위를 동시에 달성한 역대 유일한 선수입니다.
3위 루디 고베어 – 현역 대표 윙스팬 236cm

사진 출처 (khan)
루디 고베어는 신장 214cm(7피트 1인치)에 윙스팬이 236cm(7피트 9인치)에 달하는 현역 최상급 빅맨입니다.
프랑스 출신으로 현재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활약 중입니다.
NBA 수비왕 타이틀을 네 차례 수상했으며, 그 배경에는 이 압도적인 윙스팬이 있습니다.
센터 포지션에서 골밑 수비 반경이 넓어 상대 팀의 골밑 공략 자체를 억제하는 효과를 냅니다.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 상대팀의 골밑 슛 성공률이 평균보다 현저히 낮아진다는 통계도 이 점을 뒷받침합니다.
4위 케빈 듀란트 – 스윙팬 최강 225cm

사진 출처 (news1)
케빈 듀란트는 신장 208cm(6피트 10인치)에 윙스팬 225cm(7피트 5인치)를 자랑하는 스코어링 포워드입니다.
신장보다 17cm 긴 윙스팬 덕에 같은 키의 포워드보다 훨씬 높은 타점에서 슛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는 상대 수비수 입장에서 막기가 거의 불가능한 슛 폼으로 이어집니다.
통산 4회 득점왕, NBA 챔피언십 2연속 우승과 MVP를 보유한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입니다.
포워드임에도 커리어 통산 블록슛 평균이 1.1개를 넘는데, 이 역시 225cm 윙스팬의 직접적인 결과입니다.
5위 모 밤바 – 드래프트 컴바인 공식 측정 239cm

사진 출처 (khan)
모 밤바는 신장 213cm(7피트 0인치)에 드래프트 컴바인 공식 측정 기준 윙스팬이 239cm(7피트 10인치)로 기록됐습니다.
이는 현역 NBA 선수 공식 측정 기준으로 가장 긴 수치 중 하나입니다.
신장 대비 윙스팬 비율이 12% 이상 차이 나는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텍사스 출신으로 2018년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지명됐으며, 윙스팬 하나로 리그의 주목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텍사스 대학 단 한 시즌 만에 빅12 콘퍼런스 블록슛 1위를 차지해 윙스팬의 위력을 일찍 증명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영상 출처 (jtbc_news)
윙스팬은 농구에서 키만큼이나 선수의 잠재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됩니다.
같은 키라도 팔이 길면 수비 범위, 슛 타점, 리바운드 경쟁 모든 면에서 유리합니다.
오늘 소개한 TOP5 선수들의 공통점은, 윙스팬이라는 신체적 조건을 기술로 극대화했다는 점입니다.
다음번 NBA 경기를 볼 때는 선수의 팔 길이도 한 번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윙스팬을 신경 쓰며 경기를 직관하면 기존에는 잘 보이지 않던 플레이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